2019년 6월호의 테마기획은 ‘콘텐츠의 미래를 앞당기는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입니다. 영화나 게임 등에서 상상력을 발휘하는데 쓰이는 컴퓨터 그래픽스(CG) 기술이 최근에는 제조와 건축 등 엔지니어링 분야에도 접목되고 있습니다.
특히 실시간 렌더링을 장기로 내세우는 게임 엔진과 설계 소프트웨어의 연계를 위한 움직임이 부쩍 늘었습니다. 제품에서 건물, 도시까지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엔지니어링 의사결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인데, CAD와 시각화(visualization)라는 서로 다른 언어가 제대로 소통하고 통합된 프로세스를 갖추는 것이 과제로 보입니다.
앤시스코리아는 ‘보편적 시뮬레이션(pervasive simulation)’ 비전을 비중 있게 소개했습니다. pervasive는 퍼지다, 스며들다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데, pervasive simulation이란 제품 개발 프로세스의 더 넓은 영역에서 시뮬레이션을 쓸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가 될 것 같습니다. 앤시스의 전략 방향은 전기/전자 신뢰성, 동역학, 3D 프린팅/적층제조 등 시뮬레이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것, 그리고 설계자 대상의 쉽고 자동화된 해석 소프트웨어 라인업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회사들이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앤시스는 시뮬레이션 분야에 집중하는 기술 개발 역량과 플랫폼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연초 앤시스코리아에 합류한 문석환 대표가 첫 공식석상에 나섰는데,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에 더해 클라우드 등 서비스도 강화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향후 시장 성장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기술 컨설팅 기업인 캠브리지 컨설턴트가 인공지능(AI)을 도입한 제품 개발 사례를 선보였습니다. 캠브리지 컨설턴트는 제품 개발에서 출시까지 전반에 걸쳐 첨단 기술의 활용을 지원한다는 점을 내세웠는데, 특히 수익 창출 등 상업적인 실현 가능성을 강조한 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조 산업의 인공지능 활용에 대해 물어보았는데 녹녹치 않은 현실에 대한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참고할 만한 인공지능 기술의 도입 사례가 적다는 점, 인공지능 기술의 성과와 수익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모든 산업에 적용할 수 있는 데이터와 학습모델이 없어 초기 비용이 높다는 점 등이 앞으로 해결할 과제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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