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HPC 플랫폼 업체인 리스케일은 현대·기아차와 협업해 모빌리티 산업 혁신 전략을 위한 디지털 R&D 환경을 구축한다고 밝혔다. 늘어나는 연구량에 대비해 클라우드 기반으로 애자일(agile)한 R&D 환경을 갖춤으로써, 연구개발에서 시간적·물리적 한계를 벗어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리스케일의 클라우드 HPC 플랫폼은 연구소 내 R&D 워크플로 가운데 시뮬레이션에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자동차 및 모빌리티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뮬레이션 연구가 중요한데, 이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HPC와 같은 대규모 컴퓨팅 자원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리스케일의 플랫폼은 수요에 따라 무제한에 가깝게 컴퓨팅 자원을 늘릴 수 있는 클라우드의 규모적 장점과함께, 멀티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작업 및 소프트웨어에 따라 CPU, GPU, 고사양 메모리 등 다양한 컴퓨팅 리소스를 제공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특히 유동해석(CFD), 충돌해석(Crash), 전자기장 해석(EM), 소음진동(NVH) 등 자동차 산업에서 필요한 600개 이상의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지원하는 것도 특징이다.

현대·기아차 연구소의 공력개발팀은 기존 사내 인프라 환경에서 제한적인 자원 때문에, 5개 정도의 시뮬레이션 작업을 동시 처리할 수 있었다. 반면, 리스케일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약 60개 이상의 작업을 동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돼, 클라우드 환경으로 전환될 경우 최종적으로 제품 출시 기간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이 현대·기아차가 스마트 모빌리티 산업을 주도함과 동시에, 디지털 전환으로 IT 혁신에서도 앞장서기 위한 노력의 하나라고 밝혔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하드웨어 자원뿐만 아니라,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또한 클라우드 컴퓨팅에 적합한 시간제 라이선스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ICT 본부장인 서정식 전무는 “현대·기아차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은 기술, 비즈니스 그리고 기업 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치는 변혁 전략으로 IT 부서와 현업 부서의 긴밀한 협업이 필수적”이라며, “리스케일 클라우드 플랫폼이 그 협업의 장이 되어 기쁘며 시간적 물리적 한계에서 탈피함으로써 연구 효율성을 높여 혁신 기술 기반의 현대·기아차로 거듭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리스케일 창업자인 요리스 푸트(Joris Poort) 대표는, “현대·기아차가 이제껏 없었던 모빌리티 혁신을 이끄는데 리스케일이 일조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리스케일은 자동차 및 항공 산업에서 글로벌 유수 고객들과 지속적으로 협업해 왔으며, 그간 갈고 닦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기아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전략과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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