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그래픽스와 시각화 기술 흐름을 짚어보는 ‘코리아 그래픽스 2021’이 지난 4월 15일~16일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메타버스 시대의 시각화 기술 트렌드’를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서는, 최근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는 메타버스(metaverse)를 중심으로 하는 시각화 분야의 트렌드를 짚었습니다. 그리고 제조·건축·미디어 등 산업분야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끌고 있는 디자인, VR/AR, 3D 프린팅 기술 개발과 활용 사례 등이 소개되었습니다.
제품이나 건물, 공간의 형태를 더 사실적으로 구현하고 본질을 잘 이해하기 위한 기술의 연구와 활용은 꾸준히 이어져 왔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3D 디자인과 시각화 기술은 실제와 가까운 모습을 빠르고 효과적으로 만들어내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3D 프린팅 기술 또한 대상을 눈으로 보는 것뿐만이 아니라 손으로 만져볼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를 이해하기 위한 기술’이라는 맥락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한편으로 메타버스가 최근에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메타버스를 구현하는 기술로 언급되는 컴퓨터 그래픽스, VR/AR, 클라우드 등은 사실 이전부터 꾸준히 발전하고 활용되어 온 것들입니다. 이런 기술을 ‘메타버스’라는 이름 아래 서로 엮고 효과적인 활용을 고민하는 것이 향후 주요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리아 그래픽스 2021’은 이런 흐름에서 메타버스를 중심으로 시각화와 3D 프린팅 기술의 변화와 미래를 짚어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디자인을 “고객과 기술, 경영의 함수관계”로 정의한 홍익대학교 국제디자인대학원의 나건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은 초연결과 초지능으로 인해 전에 없던 초산업이 나타나는 것이다. 그리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과 새로운 세대의 등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변화가 계속 이어지는 ‘뉴노멀’을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컴퓨터 그래픽스는 오랜 기간 연구되고 발전되어 온 분야인데, 최근에는 이미지 학습 등으로 기계를 더 똑똑하게 만드는 딥러닝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인공지능연구소의 이주행 책임연구원은 서로 다른 분야로 여겨졌던 컴퓨터 그래픽스와 딥러닝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접점을 찾는 방향으로 진화한다는 ‘공진화’의 관점을 소개했습니다.

카이스트의 우운택 교수는 메타버스에 대해 “현실의 맥락 정보를 가진 디지털 세계”라고 설명했습니다. 메타버스는 센서를 통해 현실 공간의 정보를 수집하고, 수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해석, 관리합니다. 또한 해석한 정보를 현실과 실시간 연동하고, 가상 공간에서 현실과 같은 활동을 수행할 수도 있습니다. “즉, 네트워크, IoT(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이 총체적으로 메타버스에 활용된다”는 것이 우운택 교수의 설명입니다.

이외에도 이번 코리아 그래픽스 2021에서는 산업 분야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실시간 시각화와 AR, 3D 프린팅 등 기술이 폭넓게 소개됐습니다. 또한, 시각화 및 3D 프린팅의 산업 분야 활용과 관한 사례도 선보였습니다.
- 자세한 내용은 캐드앤그래픽스 2021년 5월호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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