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가 과학 및 엔지니어링 분야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HPC) 리소스 센터인 싱가포르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National Supercomputing Centre: NSCC)의 새로운 슈퍼컴퓨터에 AMD 에픽 7003(AMD EPYC 7003) 시리즈 프로세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AMD가 지난 3월 발표한 에픽 7003 시리즈는 고성능의 서버용 프로세서로 프로세서 당 최대 64개의 ‘젠 3(Zen 3)’ 코어를 탑재해 향상된 코어 당 캐시 메모리 용량을 제공하며, 4세대 PCIe를 지원해 전작인 에픽 7002 시리즈 프로세서와 동일한 메모리 대역폭을 제공한다. AMD는 에픽 7003 시리즈가 HPC, 클라우드 및 엔터프라이즈 고객에게 기존 서버용 CPU 대비 19% 높은 IPC(instructions per clock)를 지원한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NSCC의 새로운 시스템은 HPE 크레이 EX(HPE Cray EX)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하며 EPYC 7763과 EPYC 75F3 프로세서의 조합이 사용될 예정이다. 2022년 초에 전면 가동할 예정인 이 슈퍼컴퓨터는 10 페타플롭스(petaFLOPS)의 처리 속도를 바탕으로 기존에 NSCC에서 가동하고 있는 아스파이어원(ASPIRE1) 슈퍼컴퓨터보다 8배 높은 성능을 제공한다. NSCC는 기존 슈퍼컴퓨터의 가용량이 한계에 다다름에 따라 새 슈퍼컴의 도입을 추진했으며, 향후 생물학, 유전학, 질병, 기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향상된 과학 연구를 지원할 전망이다.
AMD의 램 페디보틀라(Ram Peddibhotla) EPYC 제품 관리 담당 부사장은 “AMD EPYC 프로세서는 출시 이후 전 세계 HPC 연구에 선도적인 성능을 지원해왔으며, 이를 인정받아 싱가포르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에도 새롭게 도입된다”며, “HPE 및 싱가포르 국립 슈퍼컴퓨팅 센터와의 협력을 통해 의학, 질병, 기후, 엔지니어링 등 다방면으로 과학적 발견을 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AMD는 올해 하반기까지 400여 개의 클라우드 인스턴스에 다양한 세대의 에픽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100여 개의 신규 플랫폼에 3세대 에픽 프로세서를 지원하는 등 에픽 프로세서 생태계를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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