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차세대 운영체제인 ‘윈도우 11(Windows 11)’을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2015년 ‘윈도우 10’을 출시한 이후 매년 2회의 메이저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도 이름을 바꾸지 않았다. 6년만에 윈도우 11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큰 변화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새롭게 공개된 윈도우 11은 업무, 학습, 게임 등에 최적화되어 강화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6월 25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윈도우 11 공개 이벤트에서 간편한 멀티태스킹을 지원하는 직관적 디자인부터 앱, 게임, 영화 등에 쉽게 접근 가능하도록 개편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Microsoft Store)까지 차세대 윈도우의 다양한 요소를 공개했다.

윈도우 11은 깔끔하게 변화된 인터페이스와 직관적인 기능을 내세워 사용자가 생산성과 창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작 버튼이 화면 아래 작업표시줄의 왼쪽이 아닌 중간에 위치하는 것이 눈에 띈다. 시작 메뉴는 사용자가 이전에 열었던 파일 목록을 보여주는데, 클라우드와 마이크로소프트 365(Microsoft 365)의 기술을 적용해 안드로이드와 iOS 디바이스에서 작업하던 문서도 연동해서 작업을 이어갈 수 있다.
작업표시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icrosoft Teams)의 기능이 통합되었다. 팀즈를 통해 윈도우, 안드로이드, iOS 등 플랫폼이나 디바이스와 관계없이 문자, 채팅, 음성, 비디오로 연결이 가능하다. 상대방이 팀즈 앱을 다운로드하지 않은 경우에도 양방향 SMS로 연결된다. 그리고 윈도우 11에 팀즈를 통합하면서 작업표시줄에서 바로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하거나 음소거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윈도우 11에서는 스냅 레이아웃(Snap Layouts), 스냅 그룹(Snap Groups), 데스크톱(Desktops) 등 사용자가 창을 구성하고 화면을 최적화하는 기능이 새로워졌다. 스냅 기능은 여러 개의 창을 통해서 여러 앱에서 유연한 작업을 가능하게 한다. 데스크톱 기능은 여러 개의 데스크톱을 만드는 윈도우 10에서 발전해 업무, 게임, 학업 등 사용자 용도에 맞게 PC 공간을 나눠서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다.
윈도우 11는 중요한 정보에 더 빠르게 액세스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했다. 위젯(Widget)은 인공지능 기반의 뉴스 피드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 엣지(Microsoft Edge) 브라우저에서 높은 퍼포먼스를 제공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내에서 크리에이터와 발행인들이 개인화된 콘텐츠를 전달할 수 있도록 위젯 공간을 오픈한다고 소개했다.
윈도우 11에 내장된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는 속도, 다양성, 편의성을 중심으로 개편되었다. 특히, 아마존과 파트너십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검색하고 다운로드할 수 있게 했다. 동시에, 윈도우 11은 하이브리드 업무와 학습에 적합한 신규 보안 기술이 내장되어 있으며, 제로 트러스트 지원 운영 체제를 제공해 디바이스의 데이터와 액세스를 보호한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의 게이밍 관련 지원도 강화했다. 프레임률을 높이는 ‘다이렉트X 12 얼티밋(DirectX 12 Ultimate)’,
로딩 시간을 줄이는 ‘다이렉트 스토리지(Direct Storage)’, 생생한 색상을 제공하는 ‘자동 HDR(Auto HDR)’ 등 기술을 제공한다. 한편, ‘PC용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for PC) 또는 얼티밋(Ultimate) 멤버십’ 을 통해 100개가 넘는 PC 게임에 액세스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1이 더 개방적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개발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개발자와 ISV(Independent Software Vendor)는 Win32 또는 PWA(Progressive Web App)와 같이 구축된 앱 프레임워크에 관계없이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로 애플리케이션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앱 개발자는 자신의 커머스를 마이크로소프트 스토어에 가져와 100% 수익을 가져갈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커머스를 활용할 경우에는 앱 개발자가 85%, 마이크로소프트가 15%의 수익을 나눠갖는다.

윈도우 11은 올해 안에 신규 생산되는 PC에 탑재되며, 요구사양을 충족하는 윈도우 10 기반 PC에서도 무료 업그레이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에서 윈도우 11의 시스템 요구사양을 확인하고, 내 PC가 윈도우 11과 호환되는지 확인하는 앱을 받을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파노스 파네이(Panos Panay) 최고 제품 책임자는 “우리는 지난 18개월간 PC를 사용하는 방식에 있어 거대한 변화를 맞이하며, PC를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것에서 개인적이고 감성적인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며, “이 점은 우리가 10억명이 넘는 사용자가 의존하는 플랫폼인 윈도우의 차세대 제품을 개발하는 데 큰 영감을 줬으며, 윈도우 11으로 모든 사람들이 창조하고, 배우고, 놀고, 더 나은 방법으로 연결될 수 있는 친숙한 공간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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