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자동차가 ‘테크 모먼트(Volvo Cars Tech Moment)’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2030년까지 프리미엄 전기자동차 회사로 완전히 탈바꿈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또한 ▲3세대 전기자동차를 위한 주행거리 향상과 고속충전 확대 ▲전기자동차용 운영체제인 볼보 카 OS(Volvo Cars.OS)의 자체 개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위한 구글과의 협력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차 안전 향상 등의 기술 개발 내용도 소개했다.

한편, 엔비디아는 볼보가 자사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중앙집중식 컴퓨팅 아키텍처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일반적인 자동차는 수십 개의 ECU(Electronic Control Units)가 각각의 기능을 제어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이렇게 분산된 컴퓨팅 구조는 자동차의 개발기간을 늘릴뿐 아니라, 새로운 기술을 추가하거나 업데이트하는 것도 복잡하다는 점이 문제로 꼽혀 왔다.
전기자동차 회사로 전환하기로 한 볼보는 차세대 자동차 개발을 위해 다수의 ECU를 중앙집중식 아키텍처로 통합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마치 PC가 CPU를 중심으로 하는 한 개의 메인보드로 움직이는 것과 같다. 이를 위해 볼보가 선택한 것이 엔비디아의 자동차 컴퓨팅 플랫폼인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NVIDIA DRIVE Orin)이다.
볼보의 하칸 사무엘손(Håkan Samuelsson) CEO는 “컴퓨터 비전과 같은 첨단 자동차 시스템을 갖추려면 우수한 컴퓨팅 성능이 필요하다. 중앙집중식 컴퓨팅은 차별화를 위해 우리가 집중하고 있는 전체 차량 경험을 보다 유연하고 신속하게 개선할 수 있도록 한다”고 전했다.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으로 구동되는 볼보자동차의 차세대 핵심 컴퓨팅 시스템은 2022년 출시될 모델에 도입될 예정이다. 통합 아키텍처 기반 시스템은 세 개의 메인 컴퓨터로 구성되며, 이들은 각각 비전처리 및 AI, 일반 컴퓨팅, 인포테인먼트 운영을 맡으면서 서로를 지원한다.

새로운 컴퓨팅 아키텍처로 얻을 수 있는 주요한 이점 중 하나는 ‘소프트웨어 정의(software-defined)’ 차량이다. 하나의 프로세서로 아키텍처를 통합한다는 것은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차의 다양한 기능을 제어한다는 뜻이 된다. 소프트웨어가 핵심이 되는 아키텍처를 통해 자동차가 출고된 이후에도 무선(OTA) 업데이트로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볼보와 엔비디아는 무선 업데이트를 통해 차량을 개인화하는 한편, 안전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에서 실행되는 수많은 애플리케이션과 심층 신경망 네트워크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엔비디아 드라이브 오린은 ISO 26262 ASIL-D와 같은 안전 표준을 충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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