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폐기물 소각로의 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은 줄인다

SK에코플랜트아마존웹서비스(AWS)가 친환경 ‘소각로 AI(인공지능)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핵심은 폐기물 소각로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기존의 소각로 시설은 사람의 경험에 의존해서 운용되고, 오염 물질의 배출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어렵다는 점이 문제로 꼽혔다. SK에코플랜트와 AWS는 머신러닝(ML) 모델을 빠르게 구축, 훈련, 배포하도록 지원하는 아마존 세이지메이커(Amazon SageMaker) 서비스를 통해 클라우드 기반의 소각로 AI 솔루션을 구현할 계획이다.

이 솔루션은 CCTV, 센서, 논리제어장치(PLC)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 알고리즘이 분석하고 예측해, 최적의 소각로 운영방법을 운전자에게 안내하는 기능을 갖추게 된다. 새 솔루션에 기대하는 효과는 소각로의 운영 효율을 높이고,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NOx)과 일산화탄소(CO)를 각각 연평균 2톤씩 줄이는 것이다. 이는 휘발유 승용차 950대가 연간 배출하는 질소산화물과 160대가 배출하는 일산화탄소량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소각로의 설비 장애를 사전에 감지하는 기능도 갖추게 된다. 소각로의 전류와 진동 등 데이터를 분석해 비정상적인 동작을 미리 감지하거나, 최적의 정비계획을 구현해 소각로의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정비 횟수가 줄면서 정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4월부터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했고, 테스트를 거쳐 오는 9월에는 자회사인 환경시설관리(옛 EMC홀딩스)에 실제 적용할 계획이다. 환경시설관리는 소각로 운영에 대한 역량을 갖춘 환경기업인데, 기존에 운영하고 있는 소각로 4개에 AI 솔루션을 적용할 예정이다.

한편, SK에코플랜트는 AI 솔루션을 개발한 후에는 AWS 마켓플레이스(AWS Marketplace)를 통해 국내외 소각로 사업자에게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과 친환경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까지 노리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조재연 DT그룹장은 “이번 친환경 소각로 AI 솔루션 개발로 그동안 기술과 투자 역량이 부족해 해결하지 못했던 소각로 사업의 문제점을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디지털 혁신 서비스를 통해 폐기물 처리 과정을 더욱 친환경적으로 만들고, 넷제로(Net Zero) 달성과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WS 코리아의 함기호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클라우드 기능을 활용해 지속가능한 소각로 구축을 위한 디지털 솔루션을 만들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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