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쏘시스템과 르노 그룹이 20년 간 진행해 온 기술 파트너십을 강화하면서 클라우드 플랫폼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런 협력 강화가 파트너십 강화에 대해 르노 그룹의 미래 가치 창출 전략인 ‘르놀루션(Renaulution)’에 기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르노 그룹이 2021년 초 발표한 르놀루션의 핵심은 볼륨(volume)에서 가치(value)로 비즈니스의 중심축을 이동하는 것이다. 2025년까지 세 단계에 걸쳐 ▲비용 절감을 통한 경쟁력 강화 ▲라인업 재편과 확대에 따른 브랜드 수익성 향상 ▲기술/에너지/모빌리티 비즈니스 중심의 새로운 가치사슬 선도를 추진하는 것이 주요한 내용이다.

르노 그룹은 글로벌 차원에서 다쏘시스템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3DEXPERIENCE platform)을 도입해 신차 및 모빌리티 서비스 개발에 활용할 예정이다. 설계, 제품 엔지니어링, 산업 프로세스 엔지니어링, 부품 및 자재 구매, 원가 계산 및 품질 관리 등 2만 이상의 자동차 개발 관련 직원을 대상으로 클라우드 기반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클라우드에 연결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전세계에서 동일한 3D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시스템과 소프트웨어에 액세스할 수 있고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내세운다. 한편, 다쏘시스템은 디지털 트윈을 확장한 ‘버추얼 트윈(virtual twin)’ 개념을 내세우고 있는데,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이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협업을 지원함으로써 회사 내 다양한 부서 간 데이터 공유와 민첩성을 개선하고, 차량 개발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쏘시스템은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의 이점에 대해, 제품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모든 제품 관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다양한 제품 구성(configuration)의 버추얼 트윈을 관리하기 위한 기반(backbone)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르노 그룹은 클라우드 기반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통해 지속적인 기술 발전과 기업 역량 강화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 그룹의 루카 드 메오(Luca de Meo) CEO는 “클라우드 기반의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을 채택하는 결정은 ‘르놀루션’에서 엔지니어링 및 디지털의 리더십에 대한 확신에 기반한 것이자 기술, 서비스 및 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전환을 협업으로 이루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3D익스피리언스 플랫폼은 디지털 기업의 모든 영역에 엔지니어링을 연결함으로써 민첩성, 속도, 효율을 확보하고 새로운 모빌리티를 더욱 빠르게 개발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쏘시스템의 버나드 샬레 CEO는 “지금의 산업 생태계는 선형(linear)이 아니라 순환하는(circular) 형태를 이루고 있다. 산업의 혁신을 위해서는 진화하는 가치사슬 전체를 포함하는 버추얼 트윈 경험과 협업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면서, “르노 그룹과 다쏘시스템의 파트너십은 자동차의 개발과 생산을 넘어서 새롭고 지속가능한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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