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토데스크, “생존의 과제인 지속가능성 위해 제조·건축·건설 소프트웨어 기술 지원할 것”

꾸준히 늘고 있는 이상기후 현상의 주된 원인으로 꼽히는 것이 바로 온실가스입니다. 특히 이산화탄소는 최근 조사에서 최근 200만년 내 가장 높은 농도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부분이 인류의 생산 및 소비 활동으로 생긴 것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자연재해를 줄이고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탄소배출량을 줄이려는 노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오토데스크와 프로스트 앤 설리번(Frost & Sullivan)이 진행한 ‘디지털화로 지속가능한 미래 실현-아시아태평양 지역 설계 및 제조, 건축-엔지니어링-건설 산업 지속가능성 트렌드’ 조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6개 국가 및 지역에서 AEC(건축·엔지니어링·건설) 및 설계&제조(D&M)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국내서는 85개 기업이 참여했습니다.

오토데스크코리아의 김동현 대표에 따르면, 조사에 참여한 전체 기업의 45%가 지속가능성을 주요한 고려사항으로 인식하고 있는 반면, 국내 기업의 심각도에 대한 인식은 다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건설 분야에서는 규제와 인센티브 등이 집중되면서 지속가능성을 중점 영역으로 보는 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설계/엔지니어링 분야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것입니다. 한편, 기업이 지속가능성에 관심을 갖고 관련한 노력을 기울이는 이유로는 규제 및 시장원리, 투자자 관계, 경쟁 우위 확보 등이 높게 나타났습니다.

“특히 투자자 관계는 기업 가치와 직결되는 영역인데, 지속가능성과 같은 비재무 지표가 기업의 가치에 점점 더 중요한 영향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최종 수요처 또는 발주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지속가능성 역량의 확보가 경쟁우위를 갖는 데에도 중요한 요소로 여겨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

김동현 대표, 오토데스크코리아
전체 온실가스 배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에너지 부분에서 제조/건설 및 건물의 온실가스 배출 비중이 약 2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지속가능성을 위한 투자 규모에서는 국내 기업의 95%가 매출의 4% 미만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는 것이 김동현 대표의 의견입니다. 국내 기업들이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수준은 높지만 투자 규모와 성숙도 측면에서는 뒤쳐져 있다는 것입니다.

“지속가능성과 관련해서 기업들의 관심이 높은 투자 분야 가운데 ‘워크플로 개선’이나 ‘기술/소프트웨어 투자’ 등은 오토데스크와 같은 엔지니어링 소프트웨어 기업이 직·간접으로 지원할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지속가능성과 관련한 소프트웨어 활용에 있어서 에너지 관리, 폐기물 관리 및 최소화, 공급망의 지속가능성 등은 아태지역뿐 아니라 국내 기업들도 관심이 많은 분야로 나타났다.”

김동현 대표, 오토데스크코리아

김동현 대표는 오토데스크가 온실가스 저감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디지털 기술을 더 많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소개했습니다. 핵심은 지속가능성이 기업의 성과로 직접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접근방식의 변화입니다.

오토데스크는 ▲재생에너지 및 재료의 순환을 통한 오염과 폐기물 최소화 지원 ▲더 안전하고 건강하며 탄력적인 제품 및 건물을 설계할 수 있는 솔루션과 기술 제공 ▲기술 변화에 맞춰 근로자의 역량과 능력을 업그레이드하고 새로운 워크플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AI 및 자동화 기술 지원 등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클라우드 플랫폼, 제너레이티브 디자인, 디지털 트윈을 앞세워 제조·건축·건설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한다는 계획입니다.

오토데스크는 설계 방식에 따른 탄소 배출량을 예측해 설계자에게 알려줘서 설계단계에서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는 ‘토털 카본(Total Carbon)’을 작년 레빗에 시험 탑재했고, 현재는 건물 퍼포먼스 분석 솔루션인 ‘오토데스크 인사이트(Autodesk Insight)’에 포함시켰습니다. 그리고 팩토리 OS(Factory_OS)와 파트너십을 통해 공장에서 생산하고 현장에서 조립하는 모듈러 방식의 아파트 제작을 지원했는데, 전통적인 건축방식보다 비용과 시공 기간, 폐기물을 줄였다고 합니다.

토털 카본은 설계 단계에서 탄소 배출량을 예측하고 지속가능성을 고려할 수 있는 솔루션입니다.

제너레이티브 디자인(generative design)은 주어진 제약조건 안에서 최적의 설계를 찾는 기법인데요. 이를 활용하면 친환경 설계를 효율적으로 자동화할 수 있고, 폐기물을 줄이거나 환경순환재료를 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자전거 제조업체인 데카트론은 재활용이 어려운 탄소섬유 대신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구조 강도를 높이는 데에 퓨전 360(Fusion 360)의 제너레이티브 디자인을 활용했습니다.

한편, 오토데스크는 작년에 인수한 수자원 모델링·시뮬레이션 업체 이노바이즈(Innovyze)의 기술을 활용해 디지털 트윈 기반의 수자원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김동현 대표는 네덜란드의 설계 및 엔지니어링 기업인 아카디스(Arcadis)가 홍콩의 홍수 위험을 평가하는 데에 이노바이즈를 활용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홍콩의 경우 도시 내에 각종 공사가 끊이지 않아서 도시 지형 및 건물의 구조가 계속 바뀌는 것이 정확한 도시 계획을 세우는 데에 어려운 점으로 꼽히는데요. 아카디스는 이노바이즈로 복잡한 도시 환경을 디지털 트윈으로 만들고, 이를 통해 홍수 대비를 위한 계획을 세울 수 있었다고 합니다.

“오토데스크는 환경, 소비 행태, 제품의 생산방법 등을 위협하는 모든 요소를 제거하는 것에서 지속가능성이 출발한다고 본다. 또한, 에너지 및 폐기물의 관리나 공급망의 지속성 관리 등을 디지털 기술로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손익의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과 생존의 문제라는 인식의 변화를 지원하면서, 소프트웨어 기술의 기여도를 높이고자 한다.”

김동현 대표, 오토데스크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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