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와 엔비디아는 산업 메타버스(industrial metaverse)를 구현하고 AI 기반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확대 적용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련 기술이 산업 자동화를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양사는 지멘스의 개방형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인 엑셀러레이터(Xcelerator)와 엔비디아의 3D 설계 및 협업 플랫폼인 옴니버스(Omniverse)를 연결할 계획이다. 지멘스의 물리 기반 디지털 모델과 엔비디아의 실시간 AI를 활용해 산업용 메타버스를 구현하면, 기업들은 이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 대한 확신을 얻고 더 빠르게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된다는 설명이다.

지멘스는 IT와 OT를 결합한 ‘포괄적 디지털 트윈’을 내세우고 있으며, 기계, 전기 및 소프트웨어의 통합 포트폴리오로 출발한 엑셀러레이터를 파트너 생태계와 사용자/파트너/개발자를 위한 마켓플레이스까지 포함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멘스는 엑셀러레이터 플랫폼의 특징으로 상호운영성과 유연성, 개방성 등을 내세우고 있다.

엔비디아 옴니버스는 AI와 시뮬레이션을 결합한 산업 규모의 가상 세계 엔진을 지향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를 통해 사실적인 시각화와 AI 기반의 지능화 및 자동화를 결합함으로써 높은 충실도의 실시간 디지털 트윈을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양사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각자의 기술과 생태계를 결합하여 산업 메타버스를 실현할 계획이다. 지멘스의 엑셀러레이터 파트너 에코시스템에 옴니버스를 추가하고, 생산 및 제품 라이프사이클 전반에 걸쳐 생산성과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의 사용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멘스와 엔비디아는 규모에 관계없이 다양한 기업에서 실시간 성능 데이터를 갖춘 디지털 트윈을 이용하고, 혁신적인 산업용 IoT 솔루션을 개발하며, 엣지 또는 클라우드에서 분석을 통해 실행 가능한 통찰력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또한, 시각적으로 풍부한 몰입형 시뮬레이션에 보다 쉽게 액세스함으로써 미래의 엔지니어링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멘스의 롤랜드 부시(Roland Busch) 회장 겸 CEO는 “산업 메타버스에 내장된 사실적인 물리 기반의 디지털 트윈은 사람들이 현실 세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 작용하고 협력할 수 있는 가상 세계를 제공함으로써 경제와 산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제공한다”면서,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모든 규모의 기업을 위한 산업 메타버스를 현실로 만들 것이다. 지멘스 엑셀러레이터가 옴니버스에 연결되면 지멘스의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의 풍부한 데이터로 엣지부터 클라우드까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실시간 몰입형 메타버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Jensen Huang) CEO는 “지멘스와 엔비디아는 산업 메타버스가 디지털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는 공통된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 이는 우리 고객과 글로벌 제조 산업의 모든 부분을 위해 이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공동 노력의 첫 걸음”이라면서, “지멘스 엑셀러레이터와의 연결은 엔비디아 옴니버스 및 AI 생태계를 지멘스의 기계, 전기, 소프트웨어, IoT, 엣지 솔루션을 사용하여 구축되는 완전히 새로운 산업 자동화의 세계로 열어갈 것”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