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DC는 전 세계 반기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트래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2022년 전 세계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의 매출이 5458억 달러(약 706조 원)에 이른다고 분석했다. 이는 2021년 대비 22.9% 증가한 규모이다.
분야별로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애플리케이션 매출이 4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서비스형 인프라스트럭처(IaaS)가 21.2%로 두 번째였으며,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SaaS 시스템 인프라스트럭처 소프트웨어는 각각 전체 매출의 17.0%와 16.7%를 차지했다.
SaaS 애플리케이션을 제외한 세 개 분야를 합친 ‘기본 클라우드 서비스’ 영역의 매출은 28.8% 성장해, 전체 성장률보다 높게 나타났다. IDC는 이런 현상이 “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널리 배포된 컴퓨팅 서비스, 데이터/AI 서비스, 앱 프레임워크 서비스를 중심으로 구축된 클라우드 혁신 플랫폼에 대한 기업의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IDC는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활용하여 디지털 비즈니스로 전환을 가속화함에 따라, IaaS 및 PaaS에 대한 지출이 전체 클라우드 시장보다 높은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PaaS는 2021년 대비 2022년에 32.1%, IaaS는 26.2% 성장했다.
업체별로는 네 가지 카테고리 모두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022년 전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 16.8%의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으며, AWS(아마존웹서비스)는 13.5%의 점유율로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주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에 대한 집중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이크로소프트, AWS, 세일즈포스, 구글, 오라클 등 상위 5개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공급업체의 매출 합계가 전체의 41% 이상을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성장률은 27.3%였다.

기본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에서는 상위 5개 기업이 특정 사용 사례에 특화된 PaaS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 간 컴퓨팅, 데이터 또는 네트워크 거버넌스 서비스로 시장 매출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하지만, IDC는 소수 기업이 주도하는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추세와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롱테일 기업의 성장도 나타나고 있다고 보았다. 롱테일은 SaaS 애플리케이션 분야에서 더욱 두드러지는데, 이 분야에서는 특정 성과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상위 5개 이외 기업이 지출의 거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IDC는 2023년 말까지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이 5470억 달러(약 708조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IDC는 온프레미스에 남아 있는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마이그레이션하고, 대규모로 신속하게 배포할 수 있는 새로운 AI 소프트웨어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클라우드 공급업체가 고성능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 이러한 투자가 시장 성장의 기회로 이어질 것으로 보았다. 또한, 대부분의 조직이 퍼블릭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최우선 전략 기술 파트너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IDC의 릭 빌라스(Rick Villars) 월드와이드 리서치 그룹 부사장은 “작년의 경제적 어려움을 고려할 때 새로운 지출을 제한하고 기존 클라우드 자산의 사용을 최적화하는 것이 향후 몇 년간의 우선순위라고 결론내릴 수 있지만, 이는 좋은 결정은 아니다”라면서, “생성형 AI를 비롯한 AI의 평가 및 사용이 기업의 사업 계획 및 장기 투자 어젠다를 지배하기 시작했으며, 클라우드 제공업체는 AI 지원 서비스의 평가 및 채택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