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노경제연구소는 2022년 일본 내 PLM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5.2% 증가한 2940억 5900만 엔(약 2조 6640억 원)이라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대와 경제활동의 침체에 따라 제조업의 설비 투자가 감소한 2020년 이후, 대규모 금융완화정책과 함께 경기 및 설비 투자가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2021년 일본 PLM 시장이 전년 대비 4.1% 성장했으며, 2022년에도 성장세가 이어졌다는 것이 야노경제연구소의 분석이다.

디지털 전환이 트렌드가 되면서,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원격 디자인 리뷰 시스템이 보급되고 클라우드가 정착되는 흐름이 진행됐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제조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이 진전되고, IT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PLM 시장의 회복에 큰 영향을 주었다”고 짚었다.
한편으로 제조 데이터의 양이 꾸준히 늘고, 향후 소프트웨어 개발의 효율화와 품질 관리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제품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를 OTA(Over The Air)로 업데이트하는 것이 일반화되면 이를 위한 관리 툴도 더 많이 요구될 전망이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이 영역의 관리가 PLM 이후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았다.
MBD(모델 기반 설계) 및 MBSE(모델 기반 시스템 엔지니어링) 등의 설계 기법이 주류가 되면, 1D CAE-3D CAD-시뮬레이터를 결합한 형태의 툴이 필요해진다. 이런 툴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설계자의 의도대로 기계를 제어하는지를 가상 공간에서 확인하기 위한 도구가 된다. 야노경제연구소는 “여기에 실제 기기의 데이터와 현실 세계의 데이터가 더해지면 디지털 트윈을 베이스로 한 높은 정밀도의 설계 툴이 된다”면서, “향후 PLM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 시뮬레이션, 클라우드 컴퓨팅을 도입한 새로운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야노경제연구소는 2023년 일본 PLM 시장이 전년 대비 3.7% 늘어난 3048억 엔(약 2조 7630억 원)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2023년 이후 전 세계 PLM 시장의 회복세를 따라 일본 내 PLM 시장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여기에 엔저에 따라 PLM의 주요 사용자인 자동차나 전기 등 수출형 산업의 기업 실적이 회복되고 있다는 점도 PLM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야노경제연구소는 “PLM 또한 SaaS로의 이행이 시작되고 있으며, 챗GPT(ChatGPT) 등 생성형 AI의 응용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IT 신기술을 도입하면서 일본 내 PLM 시장은 앞으로도 발전해, 2026년에는 3476억 엔(약 3조 1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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