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 디지털 인더스트리 소프트웨어(이하 지멘스 DI 소프트웨어)는 지난 6월 17~18일 ‘미디어 & 애널리스트 콘퍼런스(SMAC)’를 진행했습니다. SMAC은 전세계 미디어와 분석가를 대상으로 지멘스의 소프트웨어 전략을 소개하는 연례 행사로, 올해는 온라인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SMAC에서 지멘스 DI 소프트웨어는 작년에 이어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과 클라우드, IoT 등에 기반한 제조 혁신 비전을 소개했는데, 특히 최근의 글로벌 팬데믹 상황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유연하면서 전면적인 디지털 혁신(digital transformation)을 강조했습니다.
전세계의 제조기업들은 글로벌 제품 개발과 제조 프로세스, 전기/전자요소의 추가, 친환경 관련 규제 대응 등 제품 개발의 복잡성에 대응하는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 왔습니다. 그런데, 올해 들어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는 공급망부터 전체 제품 라인, 그리고 고객의 요구 등 모든 영역에서 복잡도를 폭발적으로 높이고 있습니다.
“이런 도전과제는 스마트 제조와 디지털 트윈의 활용을 가속화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 디지털 시뮬레이션의 예측 기능을 실제 세상에 미칠 수 있는 실제 영향을 측정하는데 활용한다면 기업은 더욱 빠르게 학습하고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으며, 코로나 사태와 같은 오늘날 같이 변화하는 외부 요소에 신속히 적응할 수 있게 된다.”
토니 헤멀건(Tony Hemmelgarn), 지멘스 DI 소프트웨어 CEO
헤멀건 CEO는 이런 맥락에서 코로나19의 전세계 유행에 따른 ‘글로벌 팬데믹’이 새로운 기회를 가져올 것으로 보았습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위기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디지털 사고방식(mindset)을 갖추고 디지털 환경 구축에 나서고 있다는 것입니다.

지멘스 DI 소프트웨어는 2019년 9월 자사의 소프트웨어, 서비스, 앱 개발을 통합한 엑셀러레이터(Xcelerator) 포트폴리오를 발표했습니다. 엑셀러레이터를 통해 지멘스 DI 소프트웨어가 내세운 것은 전기/기계/소프트웨어로 나누어진 엔지니어링 영역의 경계를 허물고, 디지털 기업으로 전환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지멘스가 선보인 비전이었습니다.
이번 SMAC에서 헤멀건 CEO는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comprehensive digital twin)’이라는 핵심 전략을 더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제품과 생산의 전체 수명주기를 디지털화하는 것뿐 아니라, 제품이 실제로 쓰이는 상황에서 나오는 성능 데이터가 다시 디지털 모델로 전달되어 제품의 정비와 후속 개발을 개선하는 것까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포괄적’이라는 단어에 함축되어 있습니다.
포괄적인 디지털 트윈은 물리적인 제품과 사양을 포함해 프로세스 흐름의 모든 시점을 가상공간에 정밀하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전체 수명주기에 걸쳐 제품이나 생산 시스템을 시뮬레이션/예측/최적화해야 합니다. 제품이 복잡해질 수록 디지털 트윈도 CAD, CAE, 소프트웨어 바이너리, ECU, 와이어 하네스 모델, BOM 등이 포함되면서 함께 복잡해지고 진화합니다.
지멘스 DI 소프트웨어는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로 이런 포괄적 디지털 트윈을 지원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기계/전기/소프트웨어 모델을 설계하는 솔루션, 최적화를 위한 시뮬레이션/테스트 솔루션과 전체 프로세스를 연결하는 PLM, IoT로 제품의 상태와 성능에 대한 실시간 정보 스트림을 연결하는 마인드스피어(MindSphere), 그리고 맞춤형 앱 개발로 디지털 트윈에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멘딕스(Mendix)까지 지멘스 DI 소프트웨어의 모든 솔루션이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에 포함됩니다.

지멘스는 디지털 트윈의 수명주기를 설계, 제조, 서비스의 세 단계로 정리했는데, 제품과 마찬가지로 공장에 대해서도 공장의 설계, 생산 및 운영을 통한 건설과 커미셔닝, 공장 서비스 등 3단계의 디지털 트윈을 제시했습니다.
공장의 디지털 트윈은 실제로 공장을 건설하기 전에 디지털 트윈으로 생산 과정을 시뮬레이션하고, 생산성 및 제품의 품질을 위한 공장 설계와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습니다. 포괄적 디지털 트윈의 개념이 공장에 적용되면 수명주기 전반에 걸쳐 커미셔닝, 자재 흐름 최적화, 공장 전력 소비, 기계 고장 등에 대한 예측도 가능하다는 것이 지멘스의 설명입니다.
“제품의 수명주기와 공장의 수명주기는 동시에 발생하며 생산 과정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다. 공장의 디지털 트윈은 시설, 생산 프로세스, 생산된 제품의 품질, 물류, 공장의 노동력과 같이 다양한 측면을 모두 시뮬레이션하고 최적화를 돕는다.”
스튜어트 맥커천(Stuart McCutcheon), 지멘스 DI 소프트웨어 글로벌 세일즈 및 커스터머 석세스 부사장
두 번째 핵심 전략은 ‘개인화되고 현대적인 적응형 솔루션’입니다. 글로벌 팬데믹은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에 맞춰서 움직이는 글로벌 기업에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동 제한과 격리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전세계에 흩어진 설계센터, 공장, 고객을 연결하면서 차세대 제품을 설계하고 테스트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각자의 속도에 맞춰 일할 수 있는 개인화되고 유연한 접근법도 필요해 보입니다. 지멘스는 이러한 접근법을 강화하고 민첩성과 유연성을 얻을 있는 수단으로 로코드(low-code: 코딩을 최소화한 애플리케이션 개발 방식) 플랫폼을 내세웠습니다. “개발자가 아닌 사용자들이 직접 기술의 형태를 만들 수 있게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 전략을 위해 지멘스는 지난 2018년 클라우드 기반의 로코드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인 멘딕스를 인수했습니다. 원래 멘딕스는 농부, 유통업자, 도소매업자 등의 비즈니스 고객에 초점을 두고 있었는데, 지멘스는 멘딕스를 인수한 후 PLM, MOM(제조운영관리), IoT 등과 통합해 산업 현장을 위한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지멘스는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의 중심에 멘딕스를 놓으면서 PLM, MES, IoT 등을 모두 로코드 클라우드 아키텍처에서 구동할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소개했습니다. 멘딕스의 클라우드 기반 아키텍처로 지멘스의 전체 소프트웨어 포트폴리오에서 향상된 가치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및 인더스트리얼 서비스 분야의 개발자 생태계를 강화하겠다는 것입니다.
“지멘스의 미래에 대한 비전은 다양한 산업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공유하고 제품 및 공정 설계-제조-배포 단계에서 서로 협력하는 디지털 기업들로 이뤄진 최적화된 네트워크, 신생기업, 중소기업, 대기업을 포함한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것이다.”
“지멘스 전략의 핵심은 로코드 개발이다. 멘딕스의 클라우드 아키텍처가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 전체의 기반이 된다. 지멘스는 멘딕스를 통합한 후, 전략을 개선시켜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 제품 팀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를 멘딕스 플랫폼에 제공해 그 범위를 확장시켰다.”
토니 헤멀건, 지멘스 DI 소프트웨어 CEO
또한, 지멘스 DI 소프트웨어는 멘딕스의 클라우드 아키텍처를 바탕으로 엑셀러레이터 포트폴리오의 전반에 걸쳐 클라우드 전략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라우드와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연결한 클라우드 레디(Cloud Ready) 솔루션부터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및 고객이 선호하는 인프라를 통해 리소스를 스케일업/다운할 수 있는 온디멘드 기능 등을 제공하겠다는 것입니다.
클라우드 레디 솔루션의 핵심은 기존의 소프트웨어에서 라이선스 관리나 HPC(고성능 컴퓨팅) 활용 등의 클라우드 경험을 확대하는 것입니다. 한편 지멘스는 AWS와 애저(Azure) 등 다양한 클라우드 인프라에서 엑셀러레이터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지멘스가 직접 관리하는 매니지드 서비스(Managed Service)도 제공할 계획입니다.
이 글은 캐드앤그래픽스 2020년 8월호 기사를 정리한 것입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글로벌 팬데믹이 가져 온 제품 개발 패러다임의 변화 – 엔지트.테크.블로그님에게 덧글 달기 응답 취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