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옴니버스, 제조·건축 산업으로 메타버스의 확대 노린다

엔비디아가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하는 실시간 협업과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다양한 산업분야에 제공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4월 12일 열린 자사의 연례 기술 이벤트 ‘GTC 2021’의 기조연설에서 “AI와 5G는 4차 산업혁명의 원동력이 되었고, 전세계 어느 곳이든 자동화 시스템과 로봇을 배포할 수 있게 했다. 다음 단계는 현실의 디지털 트윈인 가상세계, 바로 메타버스(metaverse)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젠슨 황 CEO가 바라보는 메타버스는 ‘3D 공간을 공유하고 가상으로 확장된 물리 공간을 결합한 세계’입니다. 게임에서는 이런 개념의 메타버스가 이미 시도되고 있는데, 엔비디아는 메타버스를 다양한 분야에서 구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옴니버스(Omniverse)’를 소개했습니다.

작년 엔비디아가 소개한 옴니버스는 가상세계를 만들고 물리 공간을 확장하는 플랫폼입니다. 이 가상세계에서 실시간으로 디자인 협업을 하거나 디지털 트윈을 만들어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다. 또한 VR(가상현실)/AR(증강현실)로 확장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옴니버스는 픽사가 개발한 USD(Universal Scene Description)를 3D 데이터 포맷으로 사용해 실시간 협업을 구현했습니다. 설계나 시각화 소프트웨어를 위한 ‘옴니버스 커넥터’ 플러그인을 설치하고 공유 데이터를 관리하는 ‘뉴클레스(Nucleus)’ 서버와 연결하면, 각 소프트웨어에서 작업한 데이터가 자동으로 USD 포맷으로 변환되어 뉴클레스 서버로 전달되는 형태인데요. 소프트웨어 사용자들은 옴니버스를 중심으로 실시간으로 서로의 작업 내용을 공유하고, 수정 사항을 반영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엔비디아의 물리엔진인 피직스(PhysX)와 재료 정의 언어인 MDL(Material Definition Language)를 더해 입자, 유체, 재료 등의 시뮬레이션도 가능합니다.

뉴클레스 서버는 데이터센터나 클라우드뿐 아니라 워크스테이션에도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옴니버스 커넥터는 현재 3ds 맥스, 마야, 섭스턴스 디자이너, 언리얼 엔진, 포토샵 등 시각화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제공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아키캐드, 레빗, 온쉐이프, 스케치업, 솔리드웍스 등 설계 소프트웨어를 위한 옴니버스 커넥터 역시 제공 중이거나 예정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엔비디아는 이번 GTC에서 옴니버스를 활용하고 있는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옴니버스로 구현한 BMW의 가상 공장(source: NVIDIA)

BMW는 옴니버스로 디지털 트윈 공장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레빗과 카티아 등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동차 공장 전체를 가상으로 만들고, 새 모델의 출시에 맞춰 생산 라인을 조정하는 과정을 옴니버스를 통해 가상 공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BMW는 기계설비뿐 아니라 엔비디아의 디지털 휴먼 시뮬레이션으로 작업자의 워크플로를 조정하고, 아이작(Issac) 로봇 플랫폼으로 지능형 로봇의 배치와 훈련을 가상으로 진행했습니다. 가상 공장의 생산 시스템을 설계하고 조정하는 전반적인 과정에는 엔지니어, 시설 관리자, 공정 전문가가 실시간 협업을 진행했습니다.

벤틀리 시스템즈는 인프라스트럭처 디지털 트윈과 옴니버스를 결합해 한층 향상된 시각화를 구현했습니다.(source: Bentley Systems)

인프라스트럭처 설계/건설/운영 분야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벤틀리 시스템즈는 자사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인 아이트윈(iTwin)을 옴니버스와 통합해 실시간 시각화 및 디지털 트윈 시뮬레이션을 위한 그래픽 파이프라인을 강화했습니다. 아이트윈은 엔지니어링 인프라 자산의 디지털 트윈을 만들고 시각화나 분석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플랫폼인데, 여기에 옴니버스를 결합함으로써 대규모의 인프라 시설에 대해 사실적인 조명이나 환경 효과가 추가된 엔지니어링 시각화가 가능해졌다고 합니다.

엔비디아는 옴니버스가 작년 12월 베타테스트를 시작해 지금까지 1만 7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올 여름에는 옴니버스의 엔터프라이즈 라이선스를 출시해 제조, 건축, 미디어 등 다양한 시장 확대를 기대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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